
TOPTEN10 너는 누구인가 - 신성통상의 new SPA 브랜드 첫인상 보고서
Topten10.
넌 누구인가
언제부터인지 자리 좋은 상권에 떡하니 생겨나고있는 SPA브랜드 탑텐!
날카롭고 편협적인 눈으로 바라본 Topten10 브랜드의 첫인상 보고서.
어느나라 어느도시를 가던지 SPA브랜드에 관심이 있던나,
오랫만에 한국에 돌아와보니 SPA브랜드 혹은 유사한 컨셉을 지향한
수많은 샵들이 엄청 많이 생겨나있었다.
그중 처음 본것이 TOPTEN10.
대학로에 엄청나게 큰 2층짜리 매장이 오픈해서 저게 뭔가... 했더니
신성통상에서 새로 만든 SPA브랜드였다.
사실 오픈일 전부터 공사중일 때에 공사 블라인드가 쳐져 있었는데,
그 블라인드의 탑텐 로고들이 3대 편집샵중 하나인 10 corso como를 연상시켰었다.
(텐코르소코모의 "10", 비슷한 타이포그래피, 흰 배경에 검은 글씨때문인듯.)
그래서 처음엔 살짝 기대했었다.
뭔가 대단한게 생기나?
대학로에 생길만한 하이엔드 편집샵은 아닐테고,
10 X 10 펜시점같은 걸로 치기에는 조금 너무 많이 매장이 컸고.
(숫자 10 때문에 그런지 텐바이텐도 연상됨)
그다음 떠오른것은 SPA브랜드의 최강자.
한국에는 아직 들어오지 않은 영국의 TOPSHOP.
TOP이라는 글자와 글씨체때문에 그런지 탑샵을 따라한 듯한 느낌이 들었고,
(너무 과찬이지만 어디까지나 공사 블라인드만 보고 상상한것임)
나중에 매장이 오픈된후 라벨의 TOPTEN 이라고 써있는것이 ,
TOPSHOP의 그것과 너무 흡사했다.
오픈이벤트에서는 풍선도 나눠주고, 할인 행사도 있었던것 같은데,
대학로 지점은 너무나도 좋은 위치에 자리잡고있어서
지나가는사람, 버스타고다니는사람에게 모두
'엇 이게 뭐지?'라고 저절로 홍보효과가 될것같았다.
나도 오픈하고나서 기대하며 들어갔다.
전체적으로 나름 감도도 있고 괜찮기는 한데,
오픈기념 할인 미끼상품인 색색별 기본 나시들이
전체적인 감도와 스타일의 흐름을 방해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몇몇 옷들이 행거 멀리서 볼때 예뻐보이길래 다가갔더니
그리 싼가격은 아니고, 약간 명동거리에 괜찮은 보세집에서
더 싸게 살수있을것 같은 듯한 느낌을 주는 그런 상품에 그런가격들이었다.
2층으로 올라가보니 그래픽 티셔츠 종류들이 많았고 나름 저렴했다.
하지만 내눈에 들어오는 것은 딱 하나밖에없었는데
(표범인지 치타인지 퓨마인지 호랑인지 뭐그런동물이 칼라 프린팅된 티였는데)
딱 그것만 비쌌다.
두리번 거리다가 결국 디피되어있는 운동화가 젤 예쁘다고 결론짓고
운동화의 가격을 묻기위해 점원에게 물었더니
판매상품이 아니란다.
그것은 리복 브랜드의 운동화였다..
그럼 대체 왜 가따놨니... 원래 상품들이 더 죽어보이게...
아직 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 그러려니..
SPA브랜드이니 뭐니 그런게 계속계속 생겨나고 있는만큼.
이제는 정말 독특하고 개성있는 컨셉으로 소비자들에게 기억되야만
살아남을수 있을것 같다.
그런점에서 Topten10 은 조금더 기존 SPA브랜드들 가운데에서
더 뚜렷하고 개성있는 컨셉을 잡아가야할것같다.
또한 저렴하면서도 감도있는것을 원하는 소비자를 타겟으로 하고있다면,
적어도 명동같은 곳 보세옷과 비교했을때 뭔가 더욱 더 어필될만한 강점이 있어야만한다.
(왜냐, 이곳 탑텐의 옷들이 딱히 보세옷보다 품질면으로 좋지도, 예쁘지도 않으며, 어중간하게 비싸기 때문에 오히려 아예 비싼것 보다 더욱더 보세옷들과 같은 잣대에 오르게 된다.)
또한 품목들도 악세사리 잡화들도 다양하게 구성되었으면 좋겠다.
소비자들의 기대를 up시키는 큰 매장과예쁜 쇼윈도우만큼
매장안의 제품들이 기대에 부흥하도록!